무재
정창서
회화
한지혼합재료
세로 54 cm × 가로 54 cm
1969
 
작품설명
정창섭은 50-60년대에 <遍歷>, <陰>, <交感> 시리즈를 통해 암흑기의 어둠과 방황, 전쟁세대의 절망과 상흔의 요소가 하나로 뭉쳐져 미분화된 상황을 앙포르멜의 작품경향으로 표현했다. 그는 70년대 이후 한지와의 만남을 통해 종이의 물적 의존상에 감수성을 동화하여 몰아합일의 정신이 깃들인 작업을 하였다. <원> , <환원>, <歸> 등의 작품에서 한지 위의 발목에 의한 번짐효과가 나타나는 삼각형이나 사각형을 표현단위로 사용한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밝은 빛을 반영하여 빛으로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암시하고 있다. 작가는 캔버스 천 위에 선지를 붙이고 수묵의 선염 효과와 같은 번지기를 시도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종이의 물적 실존성에 나의 감수성을 동화하여 물과 아의 일원적 합일을 체험하는 쪽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닥을 만난 후에야 닥이 그 문제에 가장 적합한 물성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 후 내가 제일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 물성과 인간의 문제가 되었다.’
이 작품은 <歸> 시리즈가 등장했던 1978년 경의 작품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