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서정국
설치
스테인레스
세로 450 cm × 가로 510 cm × 높이 100 cm
2004
 
작품설명
정적, 그로 인하여 감상자는 서정국의 작업을 마주하면서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것은 죽림(竹林)의 조화로운 정적이거나, 안개 자욱한 심산이 침숙(沈菽) 혹은, 화폭에 담긴 구릉에서 바라본 넓게 펼쳐진 야경(野景)의 고요이기도 하다. 동양의 묵화, 바로 그 전통예술의 -서양인들에게는 좀처럼 보기 드물게 친숙하면서도 낯설게 다가오는 여유롭고 가볍게 획을 "치는"-양식이 서정국의 조형물에서 거침없이 직업적으로 재발견된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세부의 통합성에 의해 생명을 유지한다. 그들은 비슷한 개체들을 조합하는 양식으로 계획․구성(Konstruieren)되어진 인상을 주지 않고, 오히려 동가(同價)의 세포들이 완전한 형상으로 향하는 자의식을 갖고 유기적으로 성장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