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dency
노정연 [13기 단기]
영은미술관은 2025년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마지막 전시로, 영은창작스튜디오 13기 입주작가 노정연의 개인전 《머물러 있는 공간들(Lingered Spaces)》을 오는 11월 29일부터 12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도시 공간과 시간의 흔적에 대한 회화적 탐구를 선보이며, 장소와 기억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환기시킨다.

사라져가는 공간 속 시간의 층위를 포착하다 ●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기체와 같다. 계속해서 새로워지고 이내 낡아지는 장소들은 작가 노정연에게 누군가의 기억과 체온이 스며든 '머물러 있는 공간들'이다. ● 《머물러 있는 공간들》은 단순히 풍경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공간의 본질과 그 속에 퇴적된 시간의 흔적들을 탐구한다. 지리학자 이-푸 투안(Yi-Fu Tuan)은 물리적인 '공간'이 인간의 경험과 기억을 통해 비로소 의미 있는 '장소'가 된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러한 관점에서 사라져가는 도시의 풍경 속 인간의 흔적과 시간의 층위를 포착해 낸다.

현장 드로잉에서 회화적 확장으로 ● 작업의 여정은 강렬한 색채와 빠른 스트로크의 현장 드로잉에서 시작되어, 영은미술관의 자연환경 속에서 회화적 확장을 이루었다. 도시의 인공적 구조를 쫓던 시선은 미술관을 감싼 숲과 바람, 빛의 결을 닮아가며 깊이를 더해 '살아있는 경험의 층위'로서 새로운 감각의 풍경을 선사한다.


건축 폐기물로 구현한 소멸과 생성의 순간 ● 이번 전시에서는 건축 폐기물을 재료로 사용한 콜라주 회화 시리즈를 개인전 형식으로 처음 선보인다. 실제 건축물의 일부였던 폐기물을 작품의 지지체로 활용한 이 시도는 소멸과 생성이 동시에 일어나는 순간을 시각화한다. 해체와 재조립의 과정을 통해 파편화된 공간의 기억은 화면 속에서 새로운 서사로 재구성된다. ● 본 전시는 소멸되면서도 동시에 남아있는 장소들을 조명함으로써, 우리가 매 순간 마주하는 찰나의 감정과 풍경에 대한 세심한 감각을 일깨운다. 노정연은 드로잉과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공간에 인간적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기억하고 증언함으로써, 우리에게 '장소'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공간 속에서 존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 영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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